전북은행이 새 지도부를 출범 내년도 대변혁을 시도하고 나섰다.
지난 3월 ‘김한호’ 출범 이후 ‘보다 크고 보다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추구해온 전북은행은 2011년 총자산 15조 달성을 위한 진용을 꾸렸다.
지난 24일 전북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새해 지도부를 새로 구성했다. 특히 기존 부행장 체제를 부행장단과 본부장으로 이원체제로 나눠 업무의 권위적. 실질적 기능을 크게 살렸다.
이날 전북은행은 황남수 수석부행장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하고, 기존 송동규, 김명렬 부행장을 유임했다. 또 부행장급인 조형인 서울영업본부장을 유임하는 한편 1급인 김종원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종만 전주 안행교 지점장을 승진시켰다. 특히 현재 2급인 전주효자지점 허영진 지점장을 부행장급으로 승진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허 지점장은 전북은행 설립 이후 2급 지점장을 부행장급으로 승진시키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안팎에서는 김 한 행장 출범 이후 기존 경력중시의 체제가 능력 위주로 전환됐다는 평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2급 지점장의 ‘파격 승진’에 대해 내년도 몰아닥칠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익명의 은행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기존 조직체계를 통째로 흔드는 파격그 자체”라며 “이제는 근무경력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은행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새롭게 취임한 김 행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의 시대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면서 기존 은행업 기능에만 충실했던 전북은행에 구조적·정책적 변화를 도모했다. 전 홍성주 체제에서 이뤄진 부행장단을 5명에서 3명으로 조직슬림화를 시도하는 한편 투자은행 출신의 본부장 2명을 영입했다. 특히 은행의 규모와 수익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업기반 확충과 업무의 다각화로 자본력을 키워 ‘21세기 일류 지역은행’으로 성장?발전하자는 비전아래 2012년까지 총자산 15조원을 달성,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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