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서 교통사고 피해자 극적 구조

임실경찰서(서장 양태규)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임실읍 갈마리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에 끼여 있던 운전자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날 사고는 RV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차례로 충격하는 과정에서 운전석 쪽으로 가드레일 끝부분이 밀고 들어와 운전자의 오른쪽 허벅지와 다리를 움직일 수 없도록 압박했다.

119구조대원들도 가드레일 절단이 힘든 상황이었고, 섣불리 가드레일을 건드리면 운전자의 다리가 위험해질 수 있었다.

또한 사고차량을 뒤쪽으로 견인하면 구조가 가능했으나 사고당시 충격으로 전신주가 쓰러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어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이에 경찰서 교통조사요원이 한전에 긴급히 연락하여 크레인으로 전신주를 고정시킨 후 사고차량을 뒤쪽으로 견인하여 운전자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강석록 임실서 교통조사계장은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119구조대, 한국전력 직원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운전자를 구할 수 있었다”며 협력치안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실=이재천기자lee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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