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완주군수 2011신년 설계>2011년 신년 인터뷰

-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지났다. 지난해는 민선4기와 민선5기가 교체되는 시기였다. 완주군의 경우 군수님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하면서 어느 지자체보다 성과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간단히 지난해를 결산한다면?

▷ 신청사 착공, 테크노밸리 조성 본격화 등 미래 100년 대계를 위한 신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군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재정력을 확충하며 차세대 지역발전전략의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완주군을 전북 산업경제의 중심지로 부상시켰다.
또한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 일자리 종합대책 경진대회에서의 브랜드사업 전국 대상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총 9개의 상을 수상함으로써 군(郡) 위상을 제고시킨 것도 성과 중의 하나다.
특히 농촌발전 중간지원조직인 지역경제 순환센터 운영, 건강한 밥상 및 로컬푸드 활성화, 마을회사 100개소 육성 등 농업농촌 회생의 역사를 창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술 박물관 개관, 과감한 교육투자를 통한 교육중심 도시로의 발돋움 등 선제적인 군정을 추진한 것도 2010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 2011년은 실질적인 민선5기의 원년이다. 올해 군정방향의 핵심은 어떤 것인가?

▷ 우선 10만 완주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청사 건립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완주 테크노밸리와 KIST 전북분원을 전북 탄소밸리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 100만 생태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만경강 에코밸리 랜드마크도 구축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신규 국가사업 및 공모사업 확보에 역점을 기울이고, 50개 이상의 전략기업을 유치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및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둘째로, 2011년은 민선5기의 원년인 만큼 군민 중심의 군정수행을 추진하겠다. 민생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우선과제로 추진하는 한편, 읍면 장기발전 계획 수립, 주민참여예산제 등 주민 자치역량 강화, 미래지향적 완주군 관리계획 재정비 등도 역점을 기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 완주군은 어느 곳보다 농업농촌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주요 농정시책은 설명해달라.

▷ 농업농촌이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완주군은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농촌 회생과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그 결과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완주군이 ‘농업문제 해결의 수도(首都)’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임기 내 농업예산 1,000억원 시대를 개막할 계획인데, 2011년 농업예산은 본 예산의 19%인 790억원이다. 또한 지역공동체 회사 100개소 육성을 가시화하는 한편, 얼굴있는 먹을거리의 기획생산과 소비 시스템인 로컬푸드를 확실히 정착시키겠다.
이밖에 마을발전과 지역활력의 거점인 지역경제 순환센터를 활성화시키고, 커뮤니티비즈니스에 기반한 지역공동체형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앞서 말씀하신 로컬푸드 추진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 쌍두마차 가운데 하나인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의 실적은 어떠한가.

▷ 건강밥상 꾸러미는 좋은 상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농촌과 고향을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유통과정의 불합리한 구조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지난 10월 14일 첫 꾸러미 115개 발송을 시작으로 70여일에 회원이 670여가구로 늘었다. 또한 판매 매출액은 1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회원수를 1,000가구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회원은 최대 4만명, 매출은 현재보다 5배 이상 달성할 계획으로,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다.

- 민선5기 공약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세워졌는지...

▷ 민선5기 공약사업은 크게 5대 분야에 걸쳐 56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는데, 내실성이나 실현가능성, 지역발전 기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 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로부터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키도 했다.
공약 중 올해 거점경로당 공동급식 등 5개 사업은 올해 또는 내년 초에, 농번기 마을공동 급식사업 운영 추진을 비롯해 재촌 고령인 영농경영비 시범사업 추진, 마을택시 운영 등 12건은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12년까지는 9건, 2013년까지는 14건, 2014년까지는 15건을 각각 달성하겠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오는 2011년까지의 공약 이행률은 30.3%, 2014년경이면 98.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의견은?

▷ 통합은 단체장 개인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무 계획이나 비전 제시도 없이 막연히 통합만을 앞세우는 것은 오히려 양 지역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만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양 지역이 상생하며 통합 후에도 완주군의 피해가 없다는 점을 확신하게 만드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하고, 그 이전에 양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활발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상생 방안으로는 우리가 지난 2006년부터 수차례 제의한 스포츠타운 공동 건설 및 운영, 모악산 공동관리 비용제시와 경계지역 교량가설 공동부담, 택시운송구역 통합 등을 들 수 있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2011년을 맞아 완주군은 지난 민선4기 및 민선5기 6개월의 성과를 바탕으로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10만 완주시대를 준비하고,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범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청사진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올해에도 변함 없는 관심, 때로는 과감한 채찍질을 보내주길 바란다.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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