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항과 광양항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새만금 신항만 개발이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항과 광양항 등 두 개 항을 2020년까지 집중 개발하겠다는 ‘투 포트 시스템’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제2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을 통해 부산·광양항을 동북아 물류허브항만으로 집중 육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부산항과 광양항에 대해 항만 배후 인프라 확충과 배후단지 개발에 있어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
 또한 정부는 인천·경인항의 경우 물류·에너지 항만으로 특성화하고 평택·당진· 새만금항은 배후산업 지원, 포항항은 철강·기계, 울산항은 에너지, 강원·제주항은 관광 항만으로 특성화시킬 계획이다.
 문제는 동북아 물류허브 항만으로 건설될 것으로 기대되는 새만금 신항의 경우 5+2 광역경제권별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만이 거론됐을 뿐 명확한 예산계획이나 개발계획은 여전히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대다수 타 지역 항만의 경우 항만재개발 단계별 투자계획과 국제 크루즈 선석 개발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새만금 신항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것.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의 경우 해양수산분야 국가종합계획이라는 점에서 새만금 신항이 이번 정부 계획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는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신항만 발표 당시 새만금 신항만을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조 548억원을 들여 환황해권 물류 및 레저관광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만 했을 뿐 제2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 발표에서는 그 어떤 계획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이 올해 3월께 확정·고시될 '제3차 항만기본계획'의 기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빠진 새만금 신항만이 계획대로 건설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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