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전북도가 자체 발행했던 ‘재래시장상품권’보다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해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재래시장상품권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판매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도내에서 팔린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모두 103억원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가 자체 발행했던 재래시장상품권은 2009년 한해 동안 120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한달의 차이를 감안해도 전국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 도내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에 비해 매우 초라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
 이처럼 판매가 저조한 이유는 재래시장상품권에 비해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이 떨어지는데다 법인과 개인 카드 사용에도 제한을 두는 등 오히려 조건이 더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재래시장상품권은 현금과 카드 사용 공용 5% 3%할인률을 적용했으며 법인카드로 구매했을 때도 동일 조건이 제공됐다.
 그러나 온누리상품권은 할인율이 2%P 떨어진 3%만 적용되는데다, 개인 카드 구매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법인체가 현금 이외에 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할인율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도는 이에 따라 상품권 판매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중소기업청에 할인율 인하와 개인 카드 사용허가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키로 했다.
 특히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설 대목에 맞춰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증액한 11억원으로 세우고, 판매 촉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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