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화정마을, 그린빌리지로 태어났다
- 마을 35개 전가구에 42개 열원 설치 -
부안군 주산면 화정마을이 18일 그린빌리지 준공식을 갖고 저탄소 녹색마을로 태어났다
‘꽃밭정이’라는 예쁜 한글이름으로도 불리우는 화정(花井)마을은 35개 전 가구에 태양광 30개, 태양열 9개 등 42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갖춰 외부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에너지 자립마을’이 됐다.
지난 2004년부터 마을 자체적으로 유채를 재배해 바이오 기름을 생산, 트렉터와 경운기 등 농기구의 연료로 활용하고, 폐식용유를 재활용하는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농법을 시행하는 등 친환경운동을 펼쳐 저탄소 녹색마을로 주목을 받아 왔다.
이 마을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 5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42개 열원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그린빌리지사업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주택(그린홈) 100만호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풍력, 소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화정마을 주민들은 각 가정은 물론 겨울철 농한기에 마을 어르신들이 유일하게 모여서 여가를 즐기는 장소인 마을회관과 경로당, 자율방범대 사무실 등 주민편의 시설에도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활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되어 전기요금과 난방비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김호수 군수는 축사를 통해 “정부로부터 신재생에너지특구로 지정 받은 부안군은 앞으로 화정마을과 같은 그린빌리지조성사업을 계속해서 추진, 각 가정은 물론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마을회관, 경로당 등의 공동이용시설이 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안=김찬곤기자·kcg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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