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홀딩스의 고군산군도 투자 여부가 여전히 안개속인 가운데 전북도가 올 3월 내 MOA체결을 계획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특히 전북도가 일년 넘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고군산군도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09년 12월 옴니 홀딩스와 30억불 상당의 투자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완주 지사가 직접 미국행에 올라 거둔 성과인 만큼 이후 결과물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전북도가 일년 넘게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
 전북도는 당초 지난 2010년 내에 양해각서(MOU) 보다 한 단계 높은 합의각서(MOA) 체결에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도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합의각서 체결을 올해로 미뤄오는 등 양해각서 체결 때의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다.
 ‘옴니 사기극’논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데다가 연내 합의각서 체결 계획도 올해로 다시 미뤄지면서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전북도가 옴니 홀딩스측과 수십차례에 걸쳐 접촉을 벌여왔지만 여전히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옴니홀딩스사를 직접 방문한 전북도 관계자는 여전히 “옴니의 의지만은 확인했다”는 등의 아리송한 입장만을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 후 일년이 넘은 시점에서 의지 확인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또한 옴니와의 협상이 패더럴사의 전처를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3월내에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만약 성사되지 않을 경우 협약 철회도 검토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수년 동안 끌어온 패더럴사와의 협상이 무산된 이후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옴니인 만큼 패더럴 이상의 성과를 기대했던 도민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6·2 지방선거를 얼마 앞두고 미국행까지 선택한 김 지사의 행보를 감안할 때 옴니에 대한 기대가 껐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물이 나오지 않자 실망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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