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발효기술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미생물종가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생물종가프로젝트는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미생물 자원과 전통미생물에 대한 기능성 평가를 통한 재분류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국가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
 1단계로 국내 미생물 자원의 기능적 재분류를 통해 수입미생물의 대체를 지원하고 2단계로 신규 산업적 기능 미생물의 발굴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우수균주를 확보하고 생산하자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미생물을 활용한 산업화기술 및 소재화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정읍에 설치해 운영 중인 전북분원을 적극 활용해 ‘미생물가치평가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가치평가센터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사업비 282억여원을 투입해 1만1000㎡(구 3300평) 부지에 균주보관설비, 미생물배양시스템, 미생물기능분석시스템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도가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유가공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프랑스 다논이 무주에 생산공장 준공과 함께 유산균(미생물) 연구를 위한 ‘다논코리아 중앙연구소’ 를 설립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무주에 입성한 다논 코리아 관계자는 유가공품에서만 나오는 줄 알고 있었던 유산균이,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야채류 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바로 연구소 설립과 함께 유산균 연구를 착수, 진행 중이다.
 다논코리아의 발빠른 행보를 지켜본 도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수 많은 미생물의 체계화 및 산업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미생물 종가 프로젝트 사업을 기획했다는 것.
 도 관계자는 “그동안 교과부를 중심으로 미생물 자원과 보존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8위의 미생물 자원보유국이 됐지만, 미생물자원의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취약해 산업화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미생물 자원의 평가, 공급의 전주기적 기능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의 설립과 관련 R&D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 및 분원의 지속적인 설득은 물론 미생물가치평가센터 구축이 바이오 연구개발 및 산업발전에 미치는 막대한 전후방 효과를 강조해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년도 사업예산에 반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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