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폭등으로 주부들의 장보기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인터넷이나 자칫 버리기 쉬운 쿠폰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한 채소 등은 직접 키워 먹는 등 다양한 ‘장보기 노하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주부 황유민(34)씨는 마을 주민 30가구가 모여 18000원하는 산지 직송 멸치(2kg) 한 박스를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다.
황 씨는 “한 번 장보러 갈 때마다 10만원은 훌쩍 넘어 고민한 결과 평소 친분이 있는 주민들이 모여 인터넷 공동 구매를 하게 됐다”며 “물품을 정해 한 달에 한 번씩 주문하는데 최대 30% 넘은 할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집에서 채소를 길러 먹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마트 등에서 작은 화분으로 채소는 물론 과일까지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 길러 먹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주부 김은지(30)씨는 “신선 식품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 아예 화분을 사다 베란다에서 키워 먹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대파는 물론 감자, 딸기까지 화분으로 키워 먹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대형마트를 잘 활용하는 것도 장보기 노하우 중 하나다.
이마트 전주점은 매일 2~3가지 상품을 선정해 정상 가격보다 40~60% 싸게 판매한다. 또 하루에 코너 별로 새송이 버섯이나 반건 오징어 등 한 가지 상품씩 정해 30~50% 할인해 판매한다.
홈플러스 전주점은 ‘배송비 정액제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5000원에 쿠폰을 발급 받으면 3개월 동안 5만원 이하 주문의 배송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오후 10~11시에는 채소류, 생선, 육류, 빵 종류 까지 하루 중 가장 싸게 판매하는 시간”이라며 “마감 시간이 가까우면 최대 60~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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