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에는 예향천리 ‘마실길’로 도보여행을 떠날 수 있다.<관련기사 16면>
 ‘마실길’은 전북 도보길의 총칭으로 우리 지역의 생태와 문화·역사·경관의 우수성과 스토리를 담아 조성된 길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모악산과 백두대간, 서해안해변 등 핵심 3권역에 8개 노선 230km와 시·군의 명품길 14개 노선 270km 등 총 500km에 달하는 ‘마실 길’ 닦이 사업을 추진했다.<표참조>
 17일 도에 따르면 현재 16개 노선 398km 구간의 길이 정비돼 95%까지 사업이 완료됐으며 현재 공사중인 6개 노선 102km도 한달 이내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여행객의 나들이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완료된 구간을 중심으로 개통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마실길’ 활성화에 나선다는 것.
 도의 ‘마실길’ 조성사업은 제주올레, 지리산둘레 등 걷기문화 열풍을 반영, 도보마니아를 유입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자는 의도에서 추진됐다.
 길 찾기는 생태와 문화, 역사, 경관 등을 고려하고 스토리가 있는 지역을 우선으로 지역의 유지와 향토학자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과 현지확인 등을 거쳐 최대한 옛길 찾기에 주력했다.
 길 조성은 기존의 도보길을 최대한 활용하되 단절된 도로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찾거나 최소한의 도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편의시설 역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찾았다.
 현재까지 3대 핵심권역 중 모악산 길은 전주시와 김제시 구간이 100% 완료됐으며 완주군 구간도 8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백두대간 길은 무주와 장수 구간은 100% 완료됐으며 진안 구간도 60%까지 진행됐다. 고창군과 부안근 일대의 해변을 끼고 조성된 서해안길 63km는 모두 완료됐다.
 시군 명품길도 정읍과 완주 진안 부안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10개 시군이 공사를 완료했다.
 도는 일차적으로 길조성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는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선정비와 편의시설 설치, 길지도 제작 등 마실길에 내용을 담는 확충사업과 마실길을 알리는 홍보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나홀로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길지도를 기본으로 코스거리와 편의시설, 휴게시설, 대중교통이용 등의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해 최대한 여행객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마실길은 생태적 자원과 문화 역사적 자원을 바탕으로 길을 걷는 동안 전북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며 “일차적으로 마실길을 찾아 연결하는 사업이 거의 마무리된 만큼 올해는 도보마니아들이 우리지역을 부담없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홍보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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