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LH 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막판 도민결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LH 본사 분산배치를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LH 본사유치추진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체제를 선포하고 서울궐기대회를 21일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의회는 의원긴급총회를 6일 열기로 했다.

▲ 공식 추인 언제=민주당은 LH 본사 분산배치를 당론으로 사실상 결정하고 형식적인 추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민주당 5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4·27 재보선 등을 이유로 LH 본사 분산배치안의 상정은 다소 미뤄졌다.
 오는 27일 실시되는 김해을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간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집행부가 이를 미룬 셈이다.
 이날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다른 현안들로 인해 안건이 올라오지 못한 것도 한 이유라 할 수 있지만,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당지도부가 당론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던 상태에서 이를 추인하지 않은 것은 다분히 경남지역 재보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춘진 도당위원장은“이날 의총 일정상 LH 본사 분산배치안이 당론으로 추인되지는 않았지만 최고위와 당지도부가 동의했다는 점에서 이미 당론으로 채택됐다고 해도 무관하다”며“조만간 열리는 의총에서는 LH 본사 분산배치안이 당론으로 통과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LH 본사유치추진 비대위 비상체제 선포=LH 본사유치추진 비대위는 5일 김완주 지사와 임병찬 비대위원장, 배승철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등 60여명의 비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LH 본사 유치추진을 위한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비대위는 먼저 6일 오전 10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LH 본사 분산배치 관철을 위한 범도민비상시국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4대 종단 종교계, 언론사 대표, 교수 등 각계 각층의 간담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관심이 많았던 서울궐기대회는 이달 16일 개최하기로 잠정 결론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다음달 초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LH 본사 유치 서울 문화축제를 열고 LH 공사 이전 결정시까지 시민사회단체 릴레이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 전북도의회도 긴급의원총회 소집=동남권 신공항백지화 발표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산배치 위기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의회가 6일 긴급의원총회를 소집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라북도의회는 5일 오전 열린 의장단회의 자리에서 LH일괄이전을 막기 위한 도의회 차원의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6일 오후 4시 전체의원 42명이 참여하는 긴급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현재 도의회 내에서는 정부가 LH를 일괄이전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이면 의원직 사퇴도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호서 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H이전 결정이 임박한 만큼 전북이 줄곧 요구해온 LH분산배치를 정부가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LH일괄이전을 막을 수만 있다면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상덕기자·leesd@ 김형민기자.bvlgari@ 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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