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가 김두관 경남지사에게 공개서신을 보내는가하면 TV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LH 본사 이전 문제와 관련, 김두관 경남지사에게 공개서신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공개서신을 통해 “지난 주 LH 본사의 분산유치를 주장하며 전북도민의 의지를 모아 삭발을 결행한 것에 대해 김두관 지사께서 이해해주고 안타까움을 표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그러나 그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다시 경남 일괄배치안을 한번 더 주장하신 것에 대해서는 저로서도 아쉬움과 유감의 뜻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나 김두관 지사 모두 LH 본사 이전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특히 김두관 지사께서는 균형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참여정부의 사상과 적통을 잇는 한국의 대표적인 지방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를 다시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정부가 LH 공사의 통합 당시 분산배치를 약속했고 양 지역에 분산배치안을 제출하도록 했다”며 “균형발전을 지지하는 김두관 지사의 그간 입장을 살펴보면 마땅히 경남도에서도 분산배치안을 제시해야 옳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 지사는 “김두관 지사께서는 이제 일괄이전에 따른 효율성이라는 작은 이익을 선택할 것인가와 분산배치를 통해 국민적 통합과 균형발전이라는 큰 가치를 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며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작게는 김두관 지사와 저의 우정이 변치 않으며 크게는 경남과 전북의 도민들이 서로 좋은 이웃으로 영원히 남기를 기원한다”고 상생과 화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완주 지사는 김두관 지사와의 TV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김완주 지사는 “LH 본사 이전문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진솔한 대화를 나눠 보자”고 강조했다.
 이창희 경남 진주시장이 TV 공개토론을 제안한 만큼 두 지역의 수장인 양 지사가 나와 LH 본사 이전문제에 대한 공개토론을 벌여보자는 것.
 김완주 지사는 이와 함께 LH 본사 이전문제는 두 지역의 중요한 현안이라는 점에서 각 자의 지역을 대표할 만한 국회의원 2명의 참여도 공식 제안했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민주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과 논의를 거친 후 정동영 의원과 최규성 의원을 TV 공개토론에 참석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도내 각계 각층의 LH 본사 분산배치 촉구 성명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역시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LH 본사 분산배치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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