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이 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도내 관광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관광지의 경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도내 14개 시·군 지정관광지 38개소에서 관광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전북 관광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전라북도를 관광지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거리가 가까워서’가 30.5%로 가장 많고 ‘유명한 관광지여서’ 21.8%, ‘주변인 추천’19.1% 등 순이며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풍부해서’라고 응답한 관광객은 고작 9.0%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북을 찾은 전체 관광객 중 도민이 차지하는 비율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도내 관광지를 찾은 전체 관광객 중 도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0.9%에 달했고 이어 서울·경기 11.8%, 광주·전남 11.5%, 대전·충남 7.0% 등 순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결국 도내 관광지의 경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타 지역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고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전북 관광의 미래를 위해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개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목적형 관광시장 창출 노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의 여행목적을 분석한 결과, ‘단순 여가 및 위락, 휴가’가 58.4%로 가장 많고 ‘레저 및 스포츠’ 15.1%, ‘학습 및 체험활동’8.5%, ‘친구 및 친지 방문’7.1%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의료 및 쇼핑, 비즈니스’는 1∼3%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의료와 쇼핑, 비즈니스 등 특수목적형 관광의 경우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은 뿐만 아니라 전북도가 목적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관광인프라 부족현상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을 찾은 관광객 중 당일관광객은 69.5%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숙박관광객은 30.5%에 그쳤으며 1박 2일의 관광객은 고작 21.4%에 머물렀다.
 관광객의 방문기간이 관광객의 소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관광수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숙박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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