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결과에 따른 정치권 변화 불가피

김형민l승인2011.04.28l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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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27 재·보선의 최대 승자가 되면서 야권에 메가톤급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당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에 비해 차기 대권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게 됐고, 당 장악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남 순천선거구에서 야권연대를 통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돼, 1년 남짓한 내년 4월 총선에서 도내 선거구 가운데 일부는 야권단일후보 지역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적지 않은 논란도 예상된다.

▲일약 야권의 유력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손학규 대표=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보수 텃밭인 분당을 지역에서 생환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인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
그동안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출신 논란 및 지지율 부담 등을 털어버리고 당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게 된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원외 대표로서 제1야당을 이끌어온 손 후보는 이번 승리로 인해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대선국면에서 본격적으로 원내에서 당을 진두지휘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분당을 승리로 인해 민주당에서는 보수성향의 수도권 중산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나라당이 수성해온 분당이라는 귀중한 지역의 민심을 확보했다는 소득을 얻었다.
또 손 대표 개인으로서도 향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한편, 여권의 텃밭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당 대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원내 진출이라는 두 가지 소득도 함께 거둬들여 앞으로의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반면 당내 노선싸움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존 진보·개혁 기치와 중도 노선이 충돌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이번 선거로 인해 민주당의 빅3 라 할 수 있는 다른 대권주자인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역시 분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손 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권주자로서의 주목도가 커진 만큼, 이미 대권 준비를 가시화하고 있는 이들 역시 입지 확보를 위한 동력을 찾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에 닥치게 됐다.
일단, 손 대표의 분당을 당선과 야권 재보선 승리에 나름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속내는 복잡한 게 사실이다.
현재, 정동영 최고위원 측은 이와 무관하게 다음달중으로 대선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고, 정세균 최고위원 측도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결과 전북 등 호남에서 손 대표의 지지율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호남의 맹주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했던 정-정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북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무소속 후보의 난립이라는 호조건도 있었지만, 야권 연대라는 대의의 손을 들어 준 순천의 선거 결과는 2012년 열릴 19대 총선에도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선거구에도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 일부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출신을 공천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일부 현역의원과 입지자들은 앞으로 전개될 야권연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통적인 호남 텃밭이지만 야권연대라는 대의를 무시한 사람은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민주당 호남 의원들에게 퍼질 수 있다. 단일화를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뛰쳐 나온다고 될 일이 아니란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벌어질 야권연대 협상에서 전북 등 호남의 단일화가 어려운 고비가 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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