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집중호우로 붕괴된 옥도면 개야도 개야도리 축대가 2년 전 재난예상지구로 지정, 복구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오후 5시께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리에서 경사지 붕괴로 주택 한 채가 토사에 파묻히면서 집 안에 있던 유모(78)씨가 숨졌다.

이날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2009년 군산시에서 재난재해 예상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당시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경사지를 석축으로 쌓아 축대를 조성했다.

전주소재 A건설이 시공한 이 축대는 길이 700여m, 높이 4~5m 규모로 지어졌으며, 사업비 7억4000여만원이 투입됐다.

개야도리 주민들은 “아무리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고 공사한 지 2년도 안 된 축대가 붕괴한 것은 이해가 쉽게 가질 않는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와 시공사는 “이번 축대 붕괴사고는 집중된 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로 보고 있다”며 “현재 방재청 직원들과 함께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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