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산물의 산지생산유통 체계를 규모화 전문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생산기반과 유통시설 확충 등 생산․유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규모가 영세해 취급물량이 적고 전문성이 결여돼 다양한 소비시장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적 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북 도내 산지유통시설(선별시설)의 가동률과 처리량을 조사한 결과 1일 선별 가능물량이 9.9톤인데 실제 선별물량은 8.1톤이었으며 연간 가동률도 165일인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이 이처럼 비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생산자조직화의 미흡, 산지유통시설의 무계획적 배치와 통합적 추진체계 미확보, 단일품목 위주의 활용, 운용주체 선정의 비적합성, 전문성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도는 이에 따라 산지유통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소비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창 (주)황토배기와 같이 산지농협과 영농법인, 작목반 등이 연합한 시․군별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을 적극 육성해 산지조직의 규모화와 전문화를 도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농산물 산지유통개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수렴을 한 뒤 8월 중 기본계획(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산지유통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조직화와 지역 내의 통합적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산지유통시설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앞으로 로컬푸드와 학교급식, 대형유통업체 등 소비시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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