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신임 법무장관에 권재진(58·대구) 민정수석 비서관을, 검찰총장에 한상대 (52·서울)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내정했다.

권 법무장관 내정자는 26년간 검찰에서 근무한 정통 검사 출신으로 부산지검 공안부장, 울산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권 법무장관 내정자는 정책판단과 기획 연구능력 등이 뛰어나고 검찰 내 신망이 높아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시 23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는 서울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비롯해 부산·인천지방검찰청과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다.

소탈하고 호방한 성격으로 업무처리가 시원시원하면서도 치밀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탁월한 정책판단과 문제해결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내정자의 인선절차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수석 비서관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전례가 없을뿐더러 두 내정자가 TK(대구ㆍ경북)와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에 측근 기용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내정자에 대한 여당 내의 기류가 우호적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부 한나라당 쇄신파의 반대의견이 많고, 민주당 또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나섬으로써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로 예상되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될 후임 민정수석의 경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정한다는 방침이다./청와대=신상학기자·j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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