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서는 새만금 수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새만금수질관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새만금 수질이 1년새 10배 가까이 나빠지는 등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질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주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새만금 방조제 내부관리수위가 방조제 밖 해수면 보다 1.6m 낮아짐에 따라 여러 수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먼저 해수 유통량이 5분의 1로 크게 줄면서 새만금호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경강유입지점은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2.5mg/l에서 7.2mg/l로 증가했다. 부유물질량도 4.7mg/l에서 9.0mg/l로 증가했다.
 동진강 유입지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동진강 유입지점의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2.0mg/l에서 10.7mg/l로 증가했고 부유물질량도 2.9mg/l에서 19.3mg/l로 늘었다.
 4급수에서 5급수로 수질이 악화된 셈이다. 담수화 과정 속에 염분도 감소했다. 두 지점에서 1년 동안 각각 7.1‰p와 6.7‰p 염분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환경청에 확인된 생물폐사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대맛조개 50여톤, 상괭이 244마리, 숭어치어 1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정부는 이처럼 수질이 악화되고 생물폐사가 눈에 띄자 새만금 전반에 걸친 물환경 변화에 대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기존 상류하천 76개 지점에서 실시했던 수질 모니터링을 올해부터는 새만금호를 포함한 총 90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새만금수질관리청 신설을 통한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가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기로 했지만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주지방환경청을 새만금유역환경청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력 및 장비 증강을 통한 현장 위주의 관리만이 성공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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