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익산시가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궁환경개선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도비 지원규모 확대를 요구한 가운데 전북도가 긍정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도내 7개 시·군 중 익산시의 부담액은 1475억원으로 전주시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문제는 왕궁 환경개선 사업 일환인 바이오순환림 조성사업에 지원되는 국비의 경우 휴·폐업 축사 매입비로 전환할 수 없는 만큼 익산시의 경우 이 과정에서 81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익산시는 이 같은 재정적 부담에 한계를 느끼고 전북도에 왕궁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규모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하지만 전북도는 최근까지 이 같은 익산시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타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우려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의 경우 전북도와 관련 7개 시·군이 매칭펀드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익산시에 대한 도비 지원이 늘어날 경우 나머지 6개 시·군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만금 수질 오염원에 대한 완전 제거를 위해서는 환경개선 사업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전북도 차원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단 전북도와 익산시는 이번 주 중 도비 지원규모를 놓고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지원규모에 대한 의견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절충점을 찾겠다는 의지는 양쪽 모두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