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도내 출신 주용섭(54․고창)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관세청장으로 유인촌(60․완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문화특별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주 청장 내정자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기재부 재산소비세제정책관을 거쳐 조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기획재정부 세제실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현 정부의 조세정책을 입안했다.

이 기간 민생안정과 일자리창출 등 주요 조세개혁 법안을 기획·입안, 정부의 조세정책 운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점이 청장 내정에 주요했다는 평이다.

고창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일반 사회학과를 졸업한 주 청장 내정자는 외유내강형 리더십의 소유자로 강한 책임감과 사려깊은 판단력으로 맡은 바 소임을 깔끔하게 수행한다는 평으로, 전문성과 문제해결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광부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6개월여 만에 돌아온 유 문화특보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올해 1월26일까지 약 3년 동안 재직했다.

유 문화특보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산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으며 대통령 선거 때는 선거유세에 나서기도 하는 등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번 인사로 유 특보는 이변이 없는 한 이 대통령과 퇴진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 이상길(53․경북 청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환경부 차관에 윤종수(53․충북 제천)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또 통계청장에 우기종(55․전남 신안)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을, 소방방재청장에 이기환(56․대구) 소방방재청 차장을 내정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차관급 인사는 주로 내부 승진이며, 해당 부처의 장관 추천을 받은 인물”이라면서 “비교적 내부에서 신망을 받는 사람이 기용됐다”고 말했다./청와대=신상학기자․j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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