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가 출근 중 전북고속지회 노조원으로부터 출근을 저지 당하는가하면 일부 노조원이 김 지사의 관용차량을 파손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이들 노조원들의 도청 앞 집회에 곱지 않은 시선이 늘어가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25일 오전 8시 15분께 자신의 관용차량을 통해 전북도청 북2문 민원실쪽 지하출입구를 통해 출근하던 중 황모씨 등 전북고속지회 노조원 3명으로부터 출근을 저지 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원 황씨는 지하출입구에서 뛰어 나와 차량 보닛을 밟고 차량에 올라타 주먹으로 앞 유리를 2회 내려치는 등 위력을 가해 차량일부를 파손시켜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문제는 전북고속지회 노조의 이 같은 행동이 과연 정당한가이다. 현재 전북고속 노조는 그 동안의 버스파업으로 발생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복수노조관련 법령에 따라 교섭창구를 단일화해 노사 실무교섭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버티고 있다.
 결국 노사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노사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7월 1일 노조인정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점에서 노사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노사 당사자간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들 노조원들의 도청 앞 집회 역시 명분을 잃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전북고속지회 노조들은 수일 동안 도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어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종권씨(38·군산시 나운동)는 “사측은 넓은 마음으로 노조원들을 안아줘야 하고 노조측 역시 도청앞 집회를 철회해야 한다”며 “더 이상 버스파업으로 인한 도민 불편은 없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측은 “선전전을 하고 있는데 도지사 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후진을 했다”며 “쫓아가는 과정에서 방향을 틀어 직진하는 지사 차량을 피하려다가 앞 유리에 부딪히게 됐다”고 반박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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