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도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이달 28일 이임식을 갖고 도청을 떠나게 된 박종문 정무부지사의 첫 마디다.
 박 부지사는 “언론사에서 몸담았던 수십년의 직장생활 보다 1년 남짓 수행한 정무부지사 자리가 더 크고 막중하게 느껴졌다”며 “능력도 못 미치고 경험도 짧지만 오직 도민들의 편에 서서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이임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 부지사는 “제가 정무직을 수행하는 동안 가장 큰 도정 현안이 LH 본사 분산배치였고 이 때문에 전주와 서울을 밥먹듯이 6개월간 오고갔다”며 “하지만 끝내 유치 실패로 끝나게 돼 도민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싶은 맘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지사는 “이 때문에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정무부지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제가 사임한다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도민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박 부지사는 LH로 입은 상처는 우리가 스스로 치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부지사는 “LH 유치 실패에 대한 공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무조건적인 비방보다는 원인분석을 통한 대책 마련에 모두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지사는 “지금 도정은 숱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현안 해결을 위한 더 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부지사는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했으며 전주MBC문화방송 광고사업부장과 보도국장, 편성제작국장 등을 역임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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