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도시화율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도시지역 면적은 1년 전(1만 7420㎢) 보다 72㎢ 늘어난 1만 7492㎢로 나타났으며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도 전년 보다 75만 395명이 증가한 4593만 3001명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전체 인구 중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도시화율)이 90.9%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00년 이후부터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라북도의 도시화율이다. 전북도의 전체인구는 186만 8963명에 달하며 이 중 도시지역인구는 145만 5585명으로 도시화율은 고작 77.9%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등 4개 광역지자체가 100%의 도시화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광주 99.9%, 대전 99.8%, 인천 97.5%, 경기 91.9%, 제주 89.6%, 경남 84.5%, 강원 81.1%, 충북 79.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77.9%로 경북(76.6%)과 전남(69.3%), 충남(64.2%) 등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보다 무려 13.0% 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 만큼 전북도를 포함한 이들 지자체의 도시화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고 이는 매우 열악한 재정자립도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도와 전남도의 재정자립도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인당 공원면적에서도 도시화가 더딘 전북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전북도의 1인당 공원면적은 8.2㎡으로 울산(16.3㎡)과 인천(11.3㎡) 등에 이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울산과 인천, 서울 등의 경우 긍정적 측면에서 바라볼 때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졌다면 도시화가 늦은 전북과 전남(8.8㎡)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화율에 공원면적까지 많다는 점에서 지역개발의 진행상황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1960년(39.1%)부터 2000년(88.3%)까지 매년 1% 이상 급증하던 도시화율 추세는 2005년 이후 5년간 0.8% 증가에 그치는 등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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