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중부권에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 “농촌지역은 안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95차 국민경제회의’를 시작하기 전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농산물 수확기도 다가오는데”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는데...”라며 “기후변화가 무섭긴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침 일찍 오는데 (출근길이) 어렵지들 않았느냐"면서 호우에 따른 교통 정체 상황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개최된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중국 등 4대 경제권의 금융과 무역, 내수 상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항상 고개를 들고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개를 숙이고 아래만 보면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경제적인)어려움이 많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세계와 비교하면 잘하는 것도 있고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나라, 저력 있는 나라인 만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이 되지 못하고 현실에만 몰입하지 말자”며 “옛날 어려웠던 시절에도 희망을 갖고 살았다. 안과 밖을 균형되게 보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당초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집중 호우로 교통 상황 등이 좋지 못해 청와대로 변경됐다./청와대=신상학기자․j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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