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일 공석인 국가경쟁력강화 위원장에 손경식(72)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손 회장에게 신임 국가경쟁력강화위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께 공식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와 안국화재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CJ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현 정부들어 신설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과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등 그동안 경제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하지만 손 회장은 상공회의소에서 10여년 이상 몸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만큼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이루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전문 경영인 출신인 손 회장을 현 정부 핵심 국정 아젠다를 다루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경쟁력강화위의 위상 강화를 위해 부위원장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권태신(62) 전 국무총리실장을 내정했다.

한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각종 규제개혁과 관련 국책사업 추진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현 정부 들어 신설됐으며, 매월 1회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청와대=신상학기자·j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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