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물갈이....호남에 포커스

김형민l승인2011.08.21l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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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에서 다소 수그러들었던 내년 총선의 공천물갈이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 같은 물갈이론이 전북 등 호남으로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복수의 민주당 고위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쇄신차원의 명목으로 일부 당 지도부 사이에서 현역의원 교체 폭을 확대시킨다는데 상당부분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최고 현역 40%이상 교체라는 수치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손학규 대표계로 분류되고 있는 정장선 사무총장이 현역 기득권 배제와 관련된 발언을 언론에 흘리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것.

앞서 정 사무총장은 "공천방식을 이전의 간선제도에서 벗어나 국민들에 의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역의원에게 기득권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비심사, 본경선 등 까다로운 심사가 진행되면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한나라당보다 높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역의원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사무총장의 발언은 최근 손학규 대표가 향후 행보의 키워드로 '당혁신 프로그램'을 언급한 것과 맞물리면서 당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다.

손 대표 측은 혁신이 정책과 사람의 혁신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서는 본격적인 공천 혁신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손 대표에게 공천 혁신을 통한 인적 개편은 여러 측면에서 당연하다 볼수 있다.

먼저 앞으로 진행될 야권대통합 협상이다.

다른 야당들과 연대 또는 통합하려면 내년 총선 공천 시 민주당의 양보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야권통합을 위해서라면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던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물갈이 비율 40%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손 대표가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손 대표가 내년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막강한 호남세를 어느 정도 약화시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호남 의원들은 정장선 사무총장의 발언에 따른 당내에서 일고 있는 이상기류에 상당한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도내출신 한 의원은“호남 의원들이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흐름이 호남 물갈이 형태로 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한 의원도“"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물갈이론'이 나오고 있으나 물갈이는 밀실공천이 이뤄졌던 제왕적 총재 시절에 쇄신 차원에서 논의됐던 것이다"며 "지금은 전국이 모두 같은 기준과 원칙을 갖고 공천을 하는데 호남지역만 특별히 물갈이를 하자는 의견에는 반대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 40대 정치신인들이 주축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새정치 모임'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공천 개혁과 인적 쇄신을 촉구하고 나서 이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새정치모임은 창립선언문에서 "민주당은 `작고, 늙고, 닫힌 민주당'에 안주하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민의를 기준으로 사람을 바꾸고, 정책을 일신하고, 제도를 개혁하는 혁신의 길만이 민주당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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