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여전히 산넘어 산

김형민l승인2011.08.22l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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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야권 대통합을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성사까지에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다른 야당과의 입장차가 여전해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밤 비공개회의를 열어 야권 대통합을 위해 민주당이 주체가 돼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주 한 차례 통합문제를 놓고 정례 토론 시간도 갖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모두 다 통합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당의 대통합 의지와 방안에 대해 당내 논의를 시작한 첫 날이다. 좋은 일들이 일을 것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장선 사무총장도 기자들에게 “예전에는 민주당이 대통합 논의의 전면에 나서면 비판받는다는 우려가 있어 통합특위의 물밑작업을 지켜봤다면 이제는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없어 당이 전면적으로 나서고 대표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손 대표는 22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당 차원에서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진보진영과 정당이 국민의 명령인 대통합을 어찌 거역할 수 있겠는가”라며 다른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다른 야당들의 마음을 움직 일지에는 여전히 미지수다.

보다 진전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

이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헌신할 것이다. 국민은 야권이 합치지 못할 만큼 정책적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사안별 정책 논의 개시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야권통합 논의의 전면에 나선 손 대표가 비주류측의 다양한 의견들을 포용하는 과정에서 대선주자로서의 본격적인 리더십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와 함께 당내 빅 3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치공학적 접근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표 마련을 요구했고,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세균 최고위원 역시 “통합 전당대회 등 일정을 감안해 9월 로 대통합 시한을 정해야 하며, 여의치 않으면 차선으로 민주당과 참여당의 선도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합 문제는 이제 손 대표의 커다란 숙제가 됐다”면서 “그가 다른 야당과 대통합 논의를 얼마나 제대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당 대표로서 뿐 아니라 대선주자로서 앞으로의 입지가 결정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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