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위그선 마저 타 시도에 선두주자 자리를 넘겨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운행 선사인 (주)오션익스프레스사는 당초 군장산업단지 내 윙쉽중공업에서 건조중인 50인승 규모의 위그선 2척을 인수, 올 7월부터 평일과 성수기에 각각 4∼6차례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상여객 운송사업 면허와 군산지역 정박지 조성사업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 같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특히 위그선 제조업체인 윙쉽중공업과 운행 선사인 오션익스프레스는 군산 비응항 월명 유람선 앞쪽 해상에 위그선 정박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이달 말부터 조성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현재 해당 지역 해상에는 폐어선과 바지선, 수상레저보트 등 10여척의 어선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어 정박지 조성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윙쉽중공업은 이들 선주에게 이전비 명목으로 일정액 지급을 제안했지만 일부 선주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일부 선주들의 경우 협상 없이 위그선 정박지 공사가 강행될 경우 물리적인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이 같은 분쟁에 적극 나서야 할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항만청 등은 위그선 정박지 건설사업이 국가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 발 물러서 있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전북도의 위그선 출항 계획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뜸을 타 경북도가 한 발 먼저 위그선 출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내외 해양레저 수요 증대에 발맞춰 위그선 운항을 빠르면 다음달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동해안 항구에서 수면비행 선박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올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계획도 이미 끝마친 상태다.
 경북도는 뿐만 아니라 위그선이 취항할 수 있는 부두를 울진과 포항, 울릉도 등에 건설할 계획이다.
 군장산단에 위그선 생산전문단지 조성 등을 통해 위그선 사업 선점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전북도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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