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새만금 산업단지 1-2공구 매립공사가 난관에 부딪치면서 도내 최대 투자회사인 OCI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 등의 건립이 위기를 맞고 있다.
 OCI는 당초 2013년부터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입, 155만㎡부지의 새만금 산업단지에 태양광 소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1조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5공장을 오는 2013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전력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토지강제수용 조치에 따른 법정 소송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전력측은 2012년까지 905억원의 예산을 투입, 군산전력소에서 새만금변전소 구간 34km에 92개의 철탑과 선로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정지돼 있다.
 또한 해당지역 주민들은 철탑 및 선로건설 보다는 지중화 사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측은 막대한 예산을 이유로 거절하고 끝내 강제토지수용 절차를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새만금 산단 1-2공구 매립에 소요될 군산항 준설토 330만㎥ 중 270만㎥에 대한 준설물량이 해당 업체의 준설선 수급문제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해당 공사를 낙찰 받은 해당 업체가 준설선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중에 준설선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상·하수도관 매설과 도로건설 등의 인프라 건설 일정을 감안할 때 산단조성 계획도 지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군산항로 준설작업을 시작해 하루에 2만 5000㎥씩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내 마무리가 가능하다”며 “OCI가 투자할 예정인 1공구 매립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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