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사업이 사업시행 초부터 터덕거리면서 차기년도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사업은 국비 209억원 등 총사업비 29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까지 2인용 수륙양용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차년도 사업수행을 마쳤다.
 이 사업은 데크항공과 건국대 퍼스텍 등이 참여한 데크항공 컨소시엄이 주관기관으로 전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차 사업에서는 항공기 설계와 복합재성형을 위한 기본자료수집, 항공전자시스템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1차년도 사업수행 평가결과 차기년도 사업을 수행하기에 미흡한 점수가 나오면서 2차년도 사업추진 계획 수립과 예산확보 등 후속 사업진행이 전면 보류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후속사업인 2차년도 사업추진이 중단될 경우 사업 자체가 종결될 수도 있어 어렵게 확보한 수백억원대의 국가사업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1차사업 평가에서 미흡판정을 받은 이유는 사업추진과정에서 주관기관인 데크항공이 경항공기 개발의 핵심소재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과정에서 개발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가장 부적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데크항공은 경항공기 개발소재를 당초 탄소소재에서 유리소재로 변경했다가 평가과정에서 평가위원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다시 탄소소재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역시 1차년도 사업비로 국비 24억원 도비 4억원 시군 2억원 민간 9억원 등을 39억원을 투자키로 했지만, 시군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35억원으로 줄었다.
 도는 이와 관련해 1차 사업평가 결과 미흡판정을 받은 이유는 사업내용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추진과정에서 사업계획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받았을 뿐이며 보완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에 2차년도 사업추진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에 보안자료를 적용한 최종 평가결과가 확인된다”며 “이미 4차년도 사업계획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사업 자체가 종결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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