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모든 철도역사에서 발암성 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역사 석면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에 따르면 전국 456개 역사 중 349개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호남선과 전라선 10개 철도역사에서는 모두 석면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라선 구간 삼례역에서는 천정 등에서 백석면이 140.0㎡ 검출됐으며 전주역에서도 백석면과 갈석면이 21.8㎡ 검출됐다.
 또한 임실역에서는 백석면 592㎡가 검출됐으며 남원역에서는 무려 기준치(3%)의 400배가 넘는 1200㎡가 검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남선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익산역에서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백석면 956㎡가 검출됐으며 김제역에서도 백석면 등이 380㎡ 검출됐다.
 마지막으로 정읍역에서도 백석면 및 갈석면 113㎡가 검출됐다. 도내 모든 역사에서 발암성 1급 물질인 석면이 모두 검출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철도공사는 현재 석면이 검출된 역사 중 20%에 불과한 광역 전철역 및 일반철도역 70개 역에 대해서만 석면제거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역사들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5년 이후인 2016년까지 매년 43억원을 들여 56개역씩 단계적으로 석면을 철거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철도공사는 석면검출 장소에 석면경고문안을 부착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장제원 의원은 “석면이 인체에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석면검출지역에 대한 경고문안 부착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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