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배산휴먼시아 아파트 소음대책 요구한 박종일씨(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민원을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무려 500세대 1186명이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익산경찰서에 달랑 협조공문 한장 보내 과속감시카메라 설치만을 요구한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한 배산휴먼시아 5단지 주민들이 인접도로 소음으로 인한 개선대책을 요구하며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는 요즘, 소음방지 비상대책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종일씨(51,사진)의 항변이다.
박 위원장은 익산시를 비롯 국토해양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등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가 열린 27일에도 개선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배산휴먼시아 시공업체인 LH측에서는 ‘5년전 환경영향평가 받을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어 시공에 들어갔고 현재에도 법적기준치인 68dB를 초과하지 않는 만큼 방음벽 설치등 주변환경을 개선할 정도가 아니다’고 말하는 게 문제다”며 개선책을 촉구했다.
이날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LH가 '5년전에 이상없었다'는 말 만을 되풀이 하고 있지만 당시보다는 교통량이 급증해 소음량이 늘고 있고 현재의 소음량도 주간의 경우 64dB, 야간의 경우 55dB정도로 비록 법적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만큼 펜스 설치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단체등에서도 40dB 넘으면 소음으로 인정하고 개선책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한수 시장은 주민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LH와 함께 개선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산휴먼시아 5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604세대 1186명은 지난 8월 “23번 국도에서 날아오는 소음과 분진으로 배산휴먼시아 5단지 주민들이 심각한 주거환경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방음벽 설치는 물론 옛 23번 국도에 방지턱을 설치토록하고 주거지역내 40km/h 속도제한, 경음기 사용 금지 등 주민들의 편안한 정주기반조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익산=우병희기자.wbh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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