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휴작기에 월동작물 재배하면 수박 연작장해 크게 경감.(사진)

수박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휴작기 월동작물 재배와 포장 여건에 따른 토양 개선 실천이 크게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수박작물은 연작에 약한 작물이기 때문에 5~7년간 박과 외의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하거나 연작이 불가피할 경우 그에 따른 대책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박시험장 전형권 연구실장은 “수박 연작으로 인한 피해 농가는 매년 20~30%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소득감소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실농하는 농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박이 본격적으로 재배된 1970년대만 해도 대부분 노지재배로 연작에 대한 피해가 적었다”며 “90년대 들어 시설수박재배 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연작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원인으로는 토양 비료성분의 불균형, 다비재배로 인한 양분 집적, 작토의 하층이 굳어져 다음 작물의 생육 억제되는 물리성 악화, 덩굴쪼김병 등 토양전염병의 피해 증가, 토양 선충의 번성, 유독물질 축적 등을 꼽고 있다.
이에 기술원은 돌려짓기와 답전윤환, 객토, 길항 미생물처리, 유기물 시용, 토양소독 등 다양한 친환경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해 연작장해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았다.
시설재배지의 경우 휴작기를 이용 추파용 월동작물(헤어리베치, 보리 등)을 재배하고, 수박 정식 후 예취하여 PE필름 대용으로 피복하면 토양 물리성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형권 실장은 “11월 상중순경 파종 후 다음해 3월 하순 정식 전에 수박 정식부분의 작물은 토양과 함께 경운하고 월동작물만 예취하여 PE필름 대신 피복하는 방법으로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면 토양 미생물체량 역시 2~3배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기술원은 앞으로 1년동안 연관 시험연구를 수행하면 연작 예방을 위한 토양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수박품질 향상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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