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벽골제’고대 토목기술의 결정체
벽골제 문화재 발굴 학술 포럼 개최

170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쌓여있는 사적 제111호 김제벽골제는 고대 토목기술의 결정체이다.

김제시가 주최하고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이 주관한 학술포럼이 ‘벽골제 성격 규명 및 활용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로 지평선축제 개막일인 29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의 ‘전북지역 고대문화에 있어서 벽골제의 의미’, 나종우 원광대학교 교수의 ‘역사적으로 본 벽골제와 그 변천’,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의 ‘벽골제 조사의 향후 과제’라는 주제 발표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제벽골제는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국가 주도로 축조된 국책사업으로 새만금방조제에 버금가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그 후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여러번의 증․개축된 사실을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어 그 규모와 역사를 짐작 할 수 있다.

최초 축조된 백제시대 이후 수차례의 증․개축을 통해 천년 이상의 역사가 축적되어 그 당시의 기술과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1975년 충남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단 한차례 장생거와 경장거 수문 주변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을 뿐 다른 부분에 관한 조사는 현재까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김제시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김제벽골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고 벽골제 발굴 조사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구체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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