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 여가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100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005년 961명에서 2011년 1863명으로 91.1% 증가하는 등 한국의 고령인구 증가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
 특히 전북의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8.0명으로 제주 15.0명, 전남 9.4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군·구별 고령자 규모를 살펴보면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장수군이 36.0명으로 가장 많으며 임실군이 그 다음으로 29.6명을 기록하는 등 도내 초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노인여가시설 수급상황은 고르지 못한데다다 프로그램 역시 극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노인인구 1000명당 노인복지여가시설은 전북의 경우 16.57개로 전남 다음으로 많지만 도내 14개 시군별 편차는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진안의 경우 34.02개로 노인복지여가시설이 충분하지만 전주의 경우 6.32개로 노인복지여가시설이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내 경로당 이용율은 60.7%로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노인복지관과 노인교실 이용률은 10∼13%수준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도내 노인세대의 경우 연평균 여행관광 횟수는 1.12회에 그쳤고 공연관람 건수는 전무한 것으로 조사돼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수입도 문제다. 도내 노인가구의 총소득은 연평균 1194만원으로 전국 평균 1772만원 보다 380만원이 적은 것으로 조사돼 도내 노인세대의 빈약한 여가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발전연구원은 실버전용 극장과 어르신 전북관광 투어 등 지자체 차원의 돈 덜 드는 여가문화 조성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00세 청춘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원과 100세 콘서트 문화예술향유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여가 프로그램의 폭을 넓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도내 관광명소 순환관광 및 고향방문 등 어르신 전북 관광투어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북발전연구원은 폐관 극장 재활용 등을 통해 노인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체험, 참여를 지원하는 실버전용 극장을 여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설명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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