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이 강해지고 있다. 농림어업 생산액과 농가소득이 크게 늘면서 농도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도내 농림어업 생산액은 2조8878억원으로 전국평균(2조2779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4년 전인 2005년 2조5598억원 대비 13%가 증가한 수치며 증가폭으로 전국 8개도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05년 당시 도내 농림어업 생산액은 전국평균(2조5648억원)을 밑돌았지만 4년여 만에 전국평균 수준을 넘어서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같은 기간 전국 농림어업 생산액은 1.3% 증가했으며 경기(-10.5%)와 충북(-1.1%), 충남(-1.3%), 전남(-6.9%)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농가 및 농업 소득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2010년 현재 도내 농가소득은 3110만5000원으로 2005년 2823만8000원 대비 10.2%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5.3%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며 강원(32.3%)과 경남(12.4%)이 이은 전국 3위 수준이다.
 농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도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현재 도내 농업소득은 1329만2000원으로 5년전 2005년 1271만8000원 대비 4.5%나 증가하면서 강원(1356만7000원)에 이어 가장 많은 농업소득을 거뒀다. 같은 기간 강원을 제외한 6개 도의 농업소득은 큰 폭으로 감소해 전북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북농업이 이처럼 돈버는 농업으로 변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농림수산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투자와 쌀농업 의존에서 고부가 농산업 구조로의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도내 농림수산분야 예산액은 2011년 현재 6956억원으로 2007년 5047억원 대비 38%가 증가했다 이는 일반회계 증가율인 33%보다 5%p 높은 수치다.
 쌀 농업 의존의 농업구조에서 고부가 농산업 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설원예와 특용작물 등 고부가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 설치에 625억원을 투자하는 등 농업구조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2005년 66%를 차지하던 수도작 농가비율은 지난해 56%로 10%p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과수는 4.9%에서 8.3%로 3.4%p 늘었으며 채소와 특용, 작물화훼 농가는 각각 2.8%p, 0.7%p, 1.5%p 늘었다.
 도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농어업과 돈버는 농어업을 만들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정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규발굴 등을 통해 농업분야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고 식품산업 육성과 생산, 가공 체험, 판매가 어우러지는 농업의 6차산업화를 강화해 농가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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