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에 대한 인식이 긍적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삶의 어려움을 도피하는 타의적 형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삶의 가치향상과 제2의 인생을 창업하는 쪽으로 자발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귀농인들이 영농방법과 자녀교육, 주택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9월말 현재 도내에 거주하는 귀농․귀촌인 400명(응답 2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귀농 이유에 대해 농촌이 좋아서 귀농했다는 답변이 전체 34%로 소득원 창출(23%)과 퇴직(18%), 건강(15%) 등의 이유로 각각 귀농했다는 의견을 넘어섰다.
 귀농인들이 귀농 대상 지역을 선택할 때는 고향(34%)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주변환경(32%)과 영농조건(20%)이 좋은 지역이 인적관계(11%)를 앞섰다.
 귀농을 선택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보통의견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반대(23%)보다 찬성(30%) 의견이 높아 귀농에 대한 주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귀농을 위한 정보수집은 지인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를 차지했으며 동호회(17%) 신문 언론(14%) 순이었다. 관공서를 찾는다는 답변은 11%로 전체 의견 중 가장 낮았다.
 귀농인들이 귀농 이후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는 영농방법이 전체 30%로 가장 컸으며 자녀교육(27%)과 주택문제(20%) 순으로 나왔다.
 반면 귀농인들은 정책적인 도움에 있어서는 영농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보다는 정착자금 지원등 실질적인 도움을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묻는 질의에 정착자금(44%)을 우선 원했으며 정보상담(21%), 주택지원(15%), 영농교육(11%) 순으로 답변한 것.
 귀농인들은 또한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거의 없다(51%)거나 해결 가능(32%)하다고 말해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일부 갈등 요인은 대부분 생활방식(41%)과 문화의 이해(16%)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귀농에 실피해는 가장 큰 이유는 사전준비부족(29%)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소득원 확보(22%)와 자금부족(20%)가 각각 다음을 차지해 귀농에 대비한 정보나 자금마련 등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됐다.
 도는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농촌사회와 지역민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다”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박은영기자․zzukk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