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도내 후보들은 막판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불법선거 수사촉구와 옥중출마 등으로 이어지면서 혼조 양상을 띠고 있다.<관련기사 3면> 남원시장 후보로 나선 민주당 이환주 후보와 무소속 최중근, 김영권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곳곳을 누비며 저마다 시정을 이끌 적임자라며 힘을 기울였다.
민주당 이환주후보는 23일 오전 인월면을 찾아 장터에서 민심 잡기에 나섰으며, 주말을 이용해 교회와 원불교 행사장을 차례로 돌며 교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오후에는 남원 사랑의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으로 도심 유권자들을 만나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정성을 쏟았다.? 무소속 최중근후보와 김영권후보는 주말을 맞아 인월장에서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오후에는 시내 아파트단지를 돌며 "문화와 관광의 메카 남원을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와함께 선거법 위반 협의로 무소속 이홍기 후보가 구속되면서 33년만에 옥중선거전이 치러지는 순창은 민주당 황숙주 후보와 궐석인 무소속 이홍기 후보간의 휴일 선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황후보는 이날 오전 복흥면 장날 현장을 찾아 지지세를 확장했으며, 오후에는 인계면 등 도심 외곽 지역을 공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또한 선거 막판에 구속된 이홍기후보는 옥중출마라는 초강수를 두며,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매수 협의를 거절한 내용을 공개하며, 협의사실 무관을 주장하는 선거전략을 펼쳤다.
이밖에 익산 광역4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김연근 후보가 전직 도의원을 역임한 경험 바탕으로, 지역에서 선거 바람을 불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김정열 후보와 무소속 임형택 후보 등도 선거구민들을 찾아다니며 지지세를 확장했다.
그러나 3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전북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이른바 ‘이면합의’를 놓고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남원시장 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의 밀어주기 주장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이 23일 수사를 촉구하는 등 지역정가에 적잖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와함께 순창군수 선거에서는 그동안 혐의점을 전면으로 부인하던 이홍기 후보가 검찰로부터 구속되면서 주말 순창은 크게 술렁였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무소속 이홍기 후보는 비대위를 통해 “선거 3일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며 "가칭 이홍기 군수후보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홍기 후보를 꼭 옥중 당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아내는 아들과 함께 상복을 입고 나와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며, 운동가요를 외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반해 황숙주 후보측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상대후보를 의식해 조용한 선거를 지향하고 있어 이 후보와 대조된 선거전략을 보였다. 따라서 33년 만에 옥중선거전이 치러지는 순창군에서 앞으로 이 후보의 구속이 표심 분열로 나타날지, 아니면 동정론으로 확산될 것인지 차후 결과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남원시장 무소속후보간의 총선 밀어주기 합의서 공개논란에 따른 민주당의 수사촉구가 이어지면서 도내 재, 보궐 선거정국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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