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올 1월 중국 강소성과 새만금∼강소연해지구 자유무역지대 조성방안을 제안하고 관련 사업을 현재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전북도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는 새만금 남단에 관광특구를 조성하고 북단에는 산업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중국 특구 시범단지는 새만금 특별법상 토지 장기임대를 활용, 카지노 리조트 개발 등의 방식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대중국 관광특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운항시 내 한국특구 시범단지에는 한중 공동으로 물류 및 보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2단계 사업으로는 강소성과 전북의 교통인프라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로는 한·중 특구 조성을 통한 글로벌 시티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가하면 김완주 지사의 방문을 통한 양국 지자체간 협약체결도 점점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 속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영종하늘도시에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전용카지노 및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을 갖춘 총사업비 4조 5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관광단지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타 경제자유구역이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만금 관광단지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지난달 27일 이태리 베니스 다니엘리호텔에서 일본 오카다 홀딩스 코리아 카즈오 오카다 회장과 영종하늘도시 부지 내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카다 홀딩스는 이와 관련 지난달 17일 송도지구 내에 오카다 홀딩스 코리아 및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등 2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 12월까지 자본금 450억원 규모의 SPC(유동화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광역시는 지난 17일 카지노 유치와 무비자 입국, 면세, 환전의 자유 등이 보장되는 가덕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해 전북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더욱이 부산광역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데다 김해공항과 가까운 가덕도의 이점을 살려 국내는 물론 일본 및 중국 관광객을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부각시킬 계획이어서 공항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도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가덕도 종합개발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내년 7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지구 기정과 개발계획 승인 및 고시를 마치고 오는 2013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이들 지자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오재승기자·oj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