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조만간 도내 초·중학생 대상 무상급식 여부를 결론 낼 계획인 가운데 전남도가 모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내년부터 초·중학교 774개교 18만 8127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격 실시하기로 결론 냈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한 지자체는 전남도가 전국 최초다.
 급식일수는 학기 중 점심을 기준으로 연 180일이며 예산은 도비 25%, 시·군비 25%, 교육청 50%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기존 무상급식 지원비 108억원과 친환경 급식비 106억원 이외에 추가로 121억원을 긴급 편성하기로 했다. 도비 부담액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전북도다. 전북도는 조만간 중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시기와 범위를 최종 확정짓기로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게 소요되는 예산이 부담이다.
 급기야 김완주 지사가 도의회와 시군, 교육청, 시민단체 등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추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전북도의 입장을 최종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역시 76억원(급식단가 2700원 기준)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한편 전북도 교육청이 도의회 무상급식특위의 요구로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77.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내년으로 예정된 중학생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대해서는 50.5%가 2014년까지 단계적 실시에 동의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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