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와 아름다운 섬진강길의 만남

임실 섬진강 길과 옥정호 물안개 길에 지난 3일과 4일 주말을 이용하여 서울소재 도보여행 동호회 2팀 350여명이 도보여행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도보여행은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임실군에서 도보여행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관내 아름다운 길을 소개하고 있는 길문화 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

특히 섬진강 길 도보여행은 처음 실시됐다.

섬진강 길 도보여행에는 섬진강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 도보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하였으며, 당산나무와 글쓰기에 관한 주제로 도보여행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용택 시인은 “마을 뒤에 500년 된 당산나무가 있어 마을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하여는 “본인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주변에 있는 강, 산, 나무, 풀, 마을사람들 그리고 논과 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 적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용택 시인은 “여러분도 대부분 집에서 화분에 꽃과 나무 등을 키우고 있는데 이들을 관찰하고 내용을 써 본다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번 도보여행에 참여한 회원들은 “김용택 시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집에 가지고 있던 시집을 들고와 싸인을 받기도 하는 등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섬진강을 가로질러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이 너무 맘에 들었다.”라며 섬진강 길 도보여행에 참여하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사)우리땅 걷기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옥정호 물안개 길을 방문한 문화사학자 신정일씨는 “섬진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향의 어머니 같은 누이 같은 강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옥정호 물안개 길은 산과 산 사이를 자리잡은 길이라 경관이 빼어나고 수려하다.”며 “다음에도 아름다운 섬진강 길을 회원들과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임실=이재천기자lee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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