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선거운동 시작되면서 여당과 야당의 거물 정치인들이 전북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자당 후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지난달 20일부터 1일까지 전북 일원에서 릴레이식 유세를 하면서 표심을 뜨겁게 달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은 궂은 날씨와 장대 빗속에서도 격전지로 불리는 전북 곳곳에서 자신들의 당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북을 찾아 도민을 상대로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박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주 서부시장에서 총선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서해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야 한다"며 "또 전북의 발전에 기폭제가 되는 것이 새만금이라고 생각하고, 그 두 가지를 저와 새누리당이 열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전북을 처음 방문한 박 위원장은 정운천 후보(전주완산을)를 비롯해 도내 7명의 새누리당 후보 지원사격을 위한 유세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도 이날 오후 남원과 전주, 익산 등을 릴레이 순회했다. 유 대표는 당내 후보들과 상가 등을 돌았다. 유 대표는 전북대 일원에서 젊은층에게 진보성향의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한표 한표가 한국의 정치사를 바꾼다고 역설했다.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로 유명한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도 전주완산갑의 염경석 후보를 지원다. 홍 대표는 도의회에서 지지 기자회견을 연 뒤 파업 현장 등을 돌며 노동자와 면담했다. 홍 대표는 전주대 앞 유세에서 당이 제시한 노동정책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박지원 최고위원도 1일 전북을 방문, 군산, 익산, 전주, 정읍에서 릴레이식으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정읍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전주 완산을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서부시장과 상산고 사거리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박 최고위원은 “전북은 민주통합당 정신성의 중심부이며 한국 민주주의를 선도한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통합당을 압도적으로 지원해 민주주의 성지를 다시한번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선거 10여일을 앞두고 각당 수뇌부의 잇따른 전북 나들이는 여, 야당이 전북에서 표심잡기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뿐 아니라 각 여론조사를 통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곳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지에서 각 당을 위한 피말리는 싸움이란 점에서 전북의 표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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