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을 선거구가 4.11총선의 도내 초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사이에 신경전이 노골화되고 있다. 핵심골자는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의 이른바 주가조작 의혹.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는 지난달 30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J-TV 주최 토론회에서 주가조작사건 관련, 전과사실에 대해 이상직 후보에게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광철 후보는 질의서에서“이상직 후보는 지난 2002년 9월 당시 이 후보가 운영하던 (주)KIC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에 즈음하여 (주)KIC의 주식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할 목적으로 주가조작 전문 작전세력인 하모씨와 배모씨 등에게 35억원을 제공하고, 하모씨와 배모씨가 가장매매, 고가매수 등의 방법으로 이를 실행한 사실이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들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형, 2년형을 선고받았고 이들에게 주가조작을 의뢰하고 자금을 제공한 이상직 후보는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지 않냐고 압박했다.
이에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도 가세하며 이상직 후보를 맹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유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 전주 완산을 주가조작 전과자를 공천했네요, 사퇴 시켜야겠어요"라는 글을 올리고 이광철 후보의 블로그 글을 덧붙여 올렸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측은 "남의 당 후보에게 사퇴시키네 마네 하는 건 월권이다", "연대한다고 해놓고 이게 뭐냐" 등의 답글을 올리며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상직 후보측도 성명을 통해"이광철 후보가 공개 질의한 내용은 일부 과장되거나 사실을 왜곡한 부분이 있어 필요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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