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박물관 내달 22일 개관[사진=8.7매]

정읍지역 문화자원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정읍시립박물관이 내달 22일 문을 연다.

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56억원을 투입, 부지 19,862㎡에 건축 연면적 1,795㎡(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00여점의 유물(자료)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시립박물관은 3개의 상설전시실을 이용한 전시외에도 연간 2~3회의 기획특별전 및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1상설전시실은 한국 소리문화의 여명을 연 백제가요 정읍사의 역사적·예술적 의의와 특징을 소개하고, 정읍사에서 유래한 수제천을 조명한다.

또한 한국 최초의 가사문학인 상춘곡과 선비의 풍류문화를 다루면서 유상대를 디오라마로 연출하며 정읍의 민요, 문학작품, 명인·명창을 소개한다.

고문서, 악기, 서책 등 30여점의 유물과 함께 소리와 영상을 적절하게 적용하여 정읍의 소리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2상설전시실은 한국 농악의 본산인 정읍농악의 특징과 역사적인 변천을 소개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다루어진 초기 농악을 둘러싼 쟁점, 보천교와 동학농민혁명과정을 거치면서 변화·발전한 정읍농악을 다룬다.

기증, 기탁된 자료 50여점을 모형에 적용하여 농악의 복장과 악기, 연주모습을 전시해 정읍농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시실 중앙에는 40여명의 공연 모습을 종이 인형으로 연출하여 생동감 있는 전시를 꾀할 예정이다.

제3 상설전시실은 정읍의 주요 역사적인 사건과 자료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역사와 문화를 일깨울 수 있는 종합전시관으로 꾸며졌다.

국립전주박물관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정읍 출토 발굴유물 150여점을 대여하고, 『임계기사』등 기탁·복제 유물 20여점도 전시된다.

특히 백제시대의 고사부리성, 고려시대의 불교문화, 조선시대의 유교문화와 신종교, 동학농민혁명, 조선왕조실록의 보존성지로서의 정읍을 집중 조명한다.

시립박물관은 이와함께 개관을 기념하는 기획특별전도 마련한다.

「‘1592년 6월 22일’ - 조선왕조실록, 삼천리 여정을 시작하다 -」는 주제로 조선왕조실록과 정읍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할 전시회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한편 1592년 임진왜란시 정읍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은 전주 경기전에 보관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어진을 내장산으로 6월 22일에 안전하게 이안하고 승려 및 지역민들과 함께 지켰다.

이로써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어진은 오늘날까지 남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생기시장은 “이번 기획특별전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온전히 지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정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움으로써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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