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해, 제9대 의회가 개원 3년차에 접어들었다. 작년에는 도민과 의원들간에 소통을 원활히 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의원들은 현장을 찾아 아픔을 달랬고, 역대 의회 중 가장 많은 연구회를 구성해 선진지 견학과 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학교폭력이나 프로야구 등 각종 현안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는 등 도민이 전북이라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했다.
또한 지난해는 새만금특별법 개정 등 전라북도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희망의 씨앗이 심겨진 만큼 올해는 좋은 싹을 틔우는 대도약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
우리 전라북도의회는 계사년 새해‘행복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도민의 뜻을 보듬을 수 있는 민생현장중심의 의정구현에 진력하고자 한다.
우선 의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잘되는 행복한 의회 운영을 목표로 삼았다. 임기동안 의회 내 지도자가 아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한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고 각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민생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도정에 반영하는 도민과 소통하는 의정이야 말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운영이 아닌가 싶다.

특히 도민을 위해 편성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 수시로 점검해 예산의 낭비를 사전에 차단하는, 재정사업장 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의회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도의회가 이러한 역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테마별로 구성된 의원연구단체를 더욱 활성화 하고 의원자치입법 및 연구기능을 상시화해서 연구 활동의 결과가 도정의 정책대안으로 반영될 수 있는 의정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기관을 통한 연수나 각 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한 의정아카데미, 도정이나 교육현안에 대한 토론회, 간담회, 의정활동에 필요한 현장체험 등으로 연구하는 의회상 확립을 통한 자치발전의 선도적 역할도 새해 도의회에서 추진할 중요한 방향이다.
의회의 기능은 집행부 사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대안제시가 핵심이다. 도청과 도교육청의 예산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만큼 예산이 적정사업에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도의회에서는 올해 재정지원점검단을 구성하여 주요 재정투자사업현장을 상시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신속히 개선토록 할 계획이다. 현장 실사를 통해서 사업의 중요성 여부를 판단하고 예산편성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도정현안이나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도 의회의 역할 중 하나다. 집행부가 의사결정 이전단계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일하는 의회상 확립이 중요하다. 일예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와 새만금개발청 설립 등 시급한 현안해결을 위해 도의회가 특위를 구성, 적극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사특위를 구성해서 견제와 비판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도 주요 의정활동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도의회는 또한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자매도시와 교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중국 강소성, 운남성, 그리고 일본 가고시마현의회, 이시카와현의회와의 교류를 확대 또는 재개해서 양국간의 우호협력과 선진의회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더불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상반기 내 도내에서 개최하여 전북의 맛과 멋을 소개하고, 아울러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에 적극 참여하여 선진 의정시스템 벤치마킹 및 정보교환을 통한 의회운영 활성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
도민들이 있기에 도의회가 있고 전라북도가 있다. 도민이 바로 전북이다. 개원 3년차를 맞은 전라북도의회,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최 진 호 전라북도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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