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북도체육회(회장 김완주) 사무처장 내정인사가 김완주 지사의 밀실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김대섭)는 19일 도체육회 업무보고에서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특별채용보다 가급적이면 공모절차를 통한 것이 합리적이고 투명하다”며 “상임위 대다수 의원들이 공모절차로 가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을 지사께 보고하라”고 의견을 모았다.

노석만(민주당 비례)의원은 “도체육회의 상층조직 중 한 명이 빠졌는데 사무처장까지 새로 인선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체육회 조직 운영이 난항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일(민주당 군산4)의원은 “이번 특별채용은 도지사의 밀실인사”라며 “사무처장 자리는 기본적으로 체육회를 운영할 수 있는 엘리트 출신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체육회는 교수와 국장급 인사 4명이 사무처장을 했었다. 이 경우 체육회에 문제가 있었거나 조직의 안정성과 (집행부)인사 숨통을 트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모절차 생략에 대해 비판했다.

신치범(민주당 전주1)의원도 “체육뿐만 아니라 전북도 인사가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어 매끄럽지 못하다”면서 “이번 사무처장은 2018년 전국체전 전북유치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리로 다른 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처장을 맡은 것은 비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체육은 체육인이 해야 한다. 사무처장은 엘리트 출신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백지상태서 모집을 하든지, 체육인의 공론을 수렴해 선발하든지, 밀실인사보다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숙(민주당 비례)의원은 “지난번에도 공개모집을 했으면 이번에도 공개모집을 했어야 했다”면서 “당시 2등을 했던 인물을 내정한 것은 나쁜 명분이다. 인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체육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 시대적인 흐름에 맞는 인물을 찾던 중 대학교수를 선택했다”면서 “대학교수 내정은 절차상 문제는 없고, 타시도 역시 특별채용을 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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