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전주시민의 뜻이 찬성으로 최종 결정됐다.
전주시민들의 대변기관인 전주시의회가 지난 21일 제3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난 7일 전주시가 제출한 ‘전라북도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전주시의회 의견제시 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원 34명 중 3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8명, 반대 1명, 기권 3명 등 압도적인 표차로 통합에 찬성했다.
지방자치법 제4조 제2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폐지, 설치, 분리, 통합 시 또는 그 명칭이나 구역을 변경할 때에는 관계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주시의회가 이처럼 전폭적으로 전주완주 통합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의회는 의회의결로 통합에 대한 최종 의사를 결정하기에 앞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92%에 달하는 찬성의사를 확인했던 만큼 이번 전주시의회의 통합 찬성 결정은 더욱 찬성 지지세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은 “20년간 지속되어온 완주전주 통합문제를 마무리하고 인구 100만 광역도시의 기반구축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시대를 여는 힘찬 미래의 첫 시작”이라며 “이번 결정은 상생과 대화합을 염원하는 65만 시민들의 염원과 완주 전주 통합을 열망하는 각계 각층의 성원이 모아져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의회의결 과정을 지켜보던 송하진 시장 역시 환영의 뜻을 재차 밝혔다. 송 시장은 의회의결 결과에 대한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난 1992년 전주시의회에서 최초로 전주완주 통합을 거론한 후 21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통합을 향한 우리의 열정, 기다림, 그리고 꾸준한 노력으로 오늘 전주시는 역사적인 통합 문제를 매듭지었다”며 “물론 완주지역이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통합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시민의 통합열의가 주민투표를 앞둔 완주군민에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시장은 “원래 한 뿌리였던 전주완주가 다시 하나가 되는 것으로 100만 대도시로의 성장 발판과 새만금 배후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본투표가 실시되는 26일은 전북의 경제적 발전과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통합의 의미를 함께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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