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과 JB우리캐피털을 자회사로 둔 금융그룹, JB금융지주가 설립돼 첫발을 내디뎠다.
전북의 첫 금융그룹의 설립배경에는 전북은행 임직원과 고객, 도민들의 성원, 김한 회장(전북은행장)의 노력이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19일 취임이후 자산규모를 늘리며 전북은행의 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했고 결국은 금융그룹을 탄생시키게 됐다.
올해 전북 금융시장은 J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갖가지 변화의 기로 앞에 서있다.
새만금 특별법에 따른 새만금에 대한 민간투자 확대 필요성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 확정, 우리금융지주 분리매각에 따른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전남권 금융시장 교두보 진출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맞춘 전북에 거점을 둔 금융그룹의 출범은 어느 때보다 뜻 깊다. 또 전북 산 금융그룹의 차기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지주 창립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한 JB금융그룹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금융지주회사 출범과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씀해 달라.

▲감사하다. 2013년 7월 1일자로 JB금융지주를 출범 하게 된 것이 기쁘기 그지없다.
국내 금융지주는 여러 개가 있지만 DGB와 BS 등 지방에서는 3번째이지만 광역시와 도 단위에서 출범한 것이고 순수 도 단위에서 출범한 것은 우리 JB금융지주가 처음이다.
또 충청과 호남을 아울러 서남권에서는 처음인 금융지주회사가 바로 우리 JB금융지주며, 공적자금을 하나도 지원받지 않고 생긴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이 모든 것이 고객과 주주, 도민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제가 서남, 호남권 최초 JB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JB금융지주는 지역에 기반을 둔 중서민 및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지역의 혈맥 역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고객에게는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하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
현재 전북은행의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10%정도다. 취임 시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경기 불황여부에 상관없이 더욱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 비율을 유지하면서 더욱 확대해 대한민국 대표 착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향후 지주회사 운영계획과 설립에 따른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제가 2010년 전북은행 취임할 당시 7조3000억 원 수준인 전북은행의 자산규모를 2012년 말 11조5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자산 10조원 시대를 개막한바 있다.
JB우리캐피탈을 인수 합병하면서 3월말 현재 연결기준 자산이 14조 4000억원, 15조원이 됐다.
우선 전북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통합적인 리스크관리 및 시너지 확대 등을 위하여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했는데, 이번 JB금융지주를 설립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한 은행 경쟁력 향상과 비은행부문 강화, 그룹사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와 시너지 확대, 지역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JB금융지주회사의 비전은 고객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소매금융그룹’이다.
전북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체제를 갖추게 되어 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융지주회사 체제에서 제공되는 자회사간 정보공유, 조당금리 절감 등 각종 시너지와 그룹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통하여 창출되는 기업가치 향상에 따라 실질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가 본질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사업 민간 투자 등 향후 전라북도 지역의 금융 수요 증가에 따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우리의 지속성장과 변화된 금융환경하에서 경쟁력 강화와 전북은행이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본 체계가 될 것이다.
43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전북은행이 규모와 내실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소매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며 우리지역의 100년 대계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도민들께서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것은 바로 ‘안정된 금융서비스’ 다.
우리캐피털과 전북은행 고객정보가 교환 가능해 보다 다채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 현재는 은행업계가 저금리 기조로 대단히 힘든 상황이다. 예대 마진 사상 최저점인 상황인데, 은행의 이익이 주는 것을 우리캐피털이 늘리는 등 서로 상호보완하면서 JB금융지주 이익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
JB금융지주의 이익이 늘어나면 말씀드린 데로 그것이 바로 전북 도민들에게 보다 많은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늘어나고 사회공헌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는 JB금융지주 내 자산운용파트를 확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리매각이 확실한, 시중 금융지주와 일부 지방금융지주, 해외 자본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광주은행 인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JB금융지주가 인수할 수 있을 것 같은가.
▲광주은행은 오늘 매각절차에 들어가고 15일쯤 매각공고가 날것으로 보인다.
인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광주은행을 인수할 경우는 경제성만 놓고 보면 우리 전북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전남에는 우리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의 점포가 없다.
어느정도 금융지주회사가 될려면 사이즈(규모)가 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현실적으로는 금융지주회사의 안정성을 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부에서는 JB금융지주회사의 자본여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전북은행 혼자서 추진할 때는 자본여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금융지주 출범으로 자금유동성이 늘어났다.
물론 금융시장에서 자본문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전남과 전북 두 지역 지역정서, 합의 문제도 있다.
전남 지역의 상생의지 등 경제적 뿐만 아닌 지역적 문제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점이 바로 같은 호남권인 우리 JB금융지주가 유리한 부분이다.
다시 한 번 광주은행 인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하지만 원칙적이고 상식선인 선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수립, 대응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규모로 치면 380조 세계 3대의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이전을 확정하면서 전북이 금융허브가 될 기회가 생겼다. 이에 대한 금융지주회사로서 대처 어떻게 할것인가.
▲최근 그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전북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상황이다.
2015년 이전으로 알고 있는데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용하는 돈에서 지역 상생을 위한 펀드 등 금융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기금운용본부와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의향이 얼마든지 있다.
한마디로 기금운용본부를 대상으로 펀드 투자 영업을 적극적으로 해서 기금운용의 자본이 조금이라도 우리JB금융그룹에 예치된다면 그것이 바로 전북경제에 이바지 될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지역사회 은행 규모가 작아지면 돈을 공급할 능력도 줄어들면서 지역사회의 경제 상황도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전북은행이 건실하게 커서 지역사회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고 결국 지역사회와 함께 커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JB금융지주를 설립해 새만금 사업 등 향후 지역의 대형 금융 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역 금융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금융서비스 사각지내인 전라북도에 JB금융지주 산하 금융기관 및 그룹자회사의 통합 상품 제공 등에 따른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그룹이 밖으로 나가 활동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JB금융그룹이 도민들에게 우리 그룹이라고 불릴 수 잇도록 노력하겠다.<끝>/백세종기자·103bell@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프로필
▲1954 서울 출생
▲1972 경기고 졸
▲1977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
▲1982 미 예일대 경영대학원 졸
▲1982 제너럴 모터스 입사
▲1984 동부그룹 미국현지법인 사장
▲1989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
▲1998 금융감독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위원
▲1999 유클릭 회장
▲2000 프루덴셜 자산관리 서울 대표
▲2004 메리츠 증권 부회장
▲2008 KB금융지주 사외이사
▲2010 전북은행 행장
▲2013 7.1 JB금융그룹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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