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가 만난 사람] 예수병원 권창영 병원장

김익길 기자l승인2013.07.14l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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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전북 최고 병원’의 명성을 이어오고 전주예수병원. 지난 7월 5일 예수병원의 제22대 병원장으로 재임된 권창영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써 각종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은 물론, 논문 저술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예수병원의 의료봉사와 선교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권창영 병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재임을 축하드린다. 먼저 소감 한 말씀.
지난 2010년 6월 처음 전주예수병원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부여받고 도민과 함께 첫 출발을 한지 어느덧 3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한번 부름을 받았다. 우선 병원 안팎의 상황이 여러모로 중차대한 시기에 저에게 병원장의 중책을 다시금 맡겨 주신 하나님과 이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예수병원은 115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전북 최고 병원’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예수병원이 추구하고 있는 병원경영상은 무엇인가?
우리병원은 설립 목적이 의료사업을 통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재정적 염려와 경영의 합리화가 우선되어지지만 이러한 조건을 넘어서 그리스도 정신에 입각한 환자제일주의가 병원경영에 제1의 원칙이다.

-. 전북인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던 대표병원으로써 전북도민과 함께 했던 기억을 몇가지 꼽는다면?
1898년부터 115년째 전북지역에서 근현대 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예수병원에는 세월만큼이나 다양한 최초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30년 보그스 6대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X-ray 장비를 예수병원에 설치해 진단용 방사선 장비로 사용하였고, 1949년 구바울 원장(7,9,11대 병원장)은 한국 최초로 수련의 제도를 만들어 시행했다. 1962년 빈혈 및 장폐쇄의 상태로 예수병원 문간에 놓여있던 9살 여아의 뱃속에서 1063마리 기생충을 제거했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한 사건을 잇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구바울 원장과 연세대학교 소진탁 교수가 전국적으로 기생충 박멸운동을 확산시켜 25년만에 기생충 감염률을 95%에서 3%로 떨어뜨린 일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양심부치료는 설대위 원장(12대 병원장)이 1950년대에 예수병원에서 시작했다. 1961년 예수병원에 독립적인 종양진찰실을 개설했으며, 1963년에는 한국 최초로 암환자 등록사업을 시작했다. 1965년 예수병원의 행정부장이었던 권익수 선교사는 아직 한국에 의료보험제도가 없을 당시 환자들의 입원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내 최초로 민간보험을 도입해 12년 동안 22만 달러를 보조해 6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돕기도 했다. 1968년 소아과 의사 윌슨(Dr. John K. Willson)선교사는 예수병원의 지역사회보건사업을 주도해 소외된 지역민들에게 예방접종, 식수소독, 화장실 개조, 결핵퇴치 등 당시 정부가 하지 못한 농촌 보건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1972년 정형외과 의사 서요한 선교사는 예수병원에 온 후 국내 최초로 재활병동을 설립하고 재활 간호과정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어 한국 재활의학 발전에 기여한바 있다.

-. 예수병원의 최첨단 의료장비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예수병원은 최근 핵의학과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최첨단 장비들을 도입했다. 핵의학과의 64채널 PET/CT는 최고 성능의 PET/CT로 적은 방사능 피폭으로 더 작은 암 발견이 가능한 장비다. 또 SPECT/CT는 3차원 융합영상장비로 해부학적 영상을 융합해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영상의학과에서 도입한 또 다른 기종의 뇌 MRI 종양진단 장비 Achieva 1.5T는 작은 혈관구조까지 관찰해 보다 명확한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또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암조직 세포외액에 고주파를 전달해 암치료에 사용하는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를 도입했다. 이밖에도 예수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병원을 리모델링하고 진료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요즘은 의료시설 뿐만 아니라 의사와 직원들의 의료서비스 역시 환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예수병원은 지난 115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마음을 다해 봉사해 왔다. 오랜 세월동안 변하지 않는 제1의 원칙은 환자의 마음까지 돌보는 ‘전인치료’와 언제나 환자를 제일로 생각하는 ‘환자 제일주의’이다. 우리가 흘린 땀과 고객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 115년간 변치 않는 원칙이 그리스도의 무한 사랑을 꿈꾸는 예수병원 발전의 원동력이다. 이러한 제1의 원칙을 근본으로 2005년부터 해마다 고객만족 슬로건을 직원들에게 공모해 선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친절한 병원 조직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직원들의 친절 실천의지를 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말씀 하신다면.
시대적 요청에 따라 적절한 의료와 봉사로 지역민을 섬겨온 예수병원은 생명사랑의 전통에 첨단의술을 조화시켜 환자 제일주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수병원은 고객에 대한 배려와 섬김으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와 국제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진정한 가치 창출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진료와 함께 의료 질의 업그레이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 병원의 더욱 큰 발전을 위해서는 도민여러분의 기도와 성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은 시작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예수병원의 순교자적 전통을 살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겠다. 세계 최고의 선교병원을 만들기 위해 예수병원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선교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예수병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김익길기자·kimtop1210@


■권창영 병원장은?
권창영 병원장은 1985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 예수병원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1995년부터 전문의 임상과장으로 근무하면서 1996년 영국 잉글랜드 리드대학왕립병원 연수, 1999년 미국 클리블랜드병원 연수를 받았다. 예수병원 신경외과 주임과장과 2001~2004년 진료부장을 역임한 권 병원장은 뇌혈관질환, 뇌기저부종양 치료에 대한 전문가로 국내 뇌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권 병원장은 또 대한신경외과학회와 신경외과혈관학회 운영이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하면서 30여편의 논문저술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예수병원의 의료봉사와 선교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2010년 5월 예수병원 제21대 병원장에 선임됐으며, 지난 6월27일 병원장에 재선임됐다.
 


김익길 기자  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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