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Templestay)란 ‘관광객들이 절에 머물며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한다. ‘탐욕의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의 현대 사회. 참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 보자. /편집자 붙임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 라는 시한구절이 좋아서, 또 108염주 만들기 체험이 있다기에 차로 3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서 도착한 선운사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찰에서의 생활은 모든게 불편할 거라는 내 예상을 뒤엎고 숙소도 깨끗하고 방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편하고 음식도 너무 정갈하고 맛있었다. 첫날 법고 소리를 들을 때 가슴떨리는 설레임!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이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박모씨. 템플스테이란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행복한 자신이 되는’ 좋은 휴식이라고 한다.
고창 선운사에서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참 소중하고 귀한 만남이었다고 한다.
‘템플스테이’는 만남의 장이다.
나를 만나고, 서로를 알게되는 곳. 참 나를 찾고, 새로운 인연인 이어지는 공간, 그것이 바로 산사(山寺)다.
머물고자 하는 이들을 머물게 하고,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산사에서 템플스테이는 시작되었다.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산사(山寺)에는 수행 구도자들의 삶과 수행의 기록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땅의 자연과 사람에게 귀 기울여전해 준 가르침과, 아름다움이 있다.
템플스테이는 그 모든 것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다리와 같다. 불교의 참된정신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
예불, 참선, 다도 등 사찰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자의 삶을 엿보고,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했다.
도내 주요사찰에서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김제 금산사와 고창 선운사는 1년 365일 상시 운영하고 있다. 1박 2일 기준으로 3박 4일까지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1박2일 기준 성인 5만원, 초중고생 3만원.
완주 송광사는 상시 운영하지 않는다.
문의 금산사 063-242-0048 선운사 063-561-1375 송광사 063-241-8090.

■ 기본 프로그램
△ 사찰순례
사찰순례는 단순히 불교사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고 배우는 불교 전통문화 순례의 길이다. 사찰의 구조와 건축, 조각, 공예, 불화, 단청 등 각종 불교 문화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민족의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기에 사찰순례를 통하여 이러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음미해 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참선
참선은 선정에 참입 한다는 뜻으로 곧 본마음, 즉 참 나를 밝히는 작업으로서 한국불교의 중심이 되는 수행법이다. 선은 마음을 통일하여 잡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며, 그리하여 진정한 자기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음이라고도 하고, 본성을 본다고도 하여 견성이라고도 한다.
△차담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한 수행자인 스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현대를 살아가는 목적과 구체 적인 방법 등에 대한 질문과 대화를 한다. 살아가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혼자서 고민하고 풀지 못하였던 모든 것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한 수행자인 스님과 함께 나누고 해답을 강구해보는 시간은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발우공양
발우는 절에서 스님이 쓰는 밥그릇이며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이란 뜻이 들어 있다. 스님들이 발우로 행하는 식사를 발우공양이라 하는데 단순히 밥을 먹는 그런 식사예법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행하기 때문에 법공양이라고도 한다.
△예불
법고가 울린다. 법고의 여운을 다시 운판이 받고 운판의 끝소리에 이어 목어의 둔탁한 소리가 이어진다. 그리고 연이어 깊고도 맑은 범종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
오분향은 부처님의 영원한 진리의 몸인 법신을 회복하여 이 세계에 계율의 향기, 선정의 향기, 지혜의 향기, 해탈의 향기, 해탈지견의 향기를 가득 채우고 있음을 상징한다.
△108배
절을 한다는 것은 아상에 찬 나를 낮추고 불성을 가진 상대를 높이는 것. 일 배씩 절하는 숫자마다 나를 참회하고 108번뇌가 소멸되며, 새로운 출발을 염원하는 것을 뜻하며 불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참회와 발심의 구체적인 행동이다. 나를 비워야만 새로운 것을 담아낼 수 있듯이 절하는 과정 매 순간이 무념의 상태에서 불성을 만나는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연꽃만들기
연꽃모양의 등을 연등이라 하며, 보통 얇은 종리를 이용하여 연꽃잎을 손으로 한 잎 한 잎 접어 풀로 붙이는 과정을 거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등이 만들어 진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답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것이, 마치 무지와 어두움 속에 쌓여 있는 중생의 그 마음을 닦아 부처의 성품을 드러내어 부처가 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사찰 기본예절
△합장
두 손을 모아 마주하는 것은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나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로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경내에서는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 하는 인사법이다.
△차수
손을 교차한다는 뜻으로 기도할 때, 평상시 법당이나 스님 앞에서 하는 자세로 겸손과 고요함을 지니는 자세다. 손에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다른 한 손을 감싸 쥐고 단전에 가볍게 댄다.
△법당예절
법당을 출입할 때는 부처님 정면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아니하며, 양옆의 문으로 출입하고 신발은 나올 때 신기 편리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고 법당에 들어간다.
△법당 안에서 주의할 일
항상 발소리가 나지 않게 걸어야 하는데 다른 불자가 기도하거나 참선, 경을 읽고 있을 때는 가능한 한 그 앞으로 다니지 않도록 해야한다. 초나 향은 먼저 꽂힌 것이 있으면 그대로 두고 자신이 가져온 것은 불단 위에 놓는다.
/자료출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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